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연세대를 세계적 명문대로 도약시키기 위한 ‘제3 창학’의 역사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며 “연세의 석학들이 노벨 기념식 연단에 설 수 있도록 ‘Yonsei Nobel Initiative’를 수립해 지속적으로 우수한 연구가 창출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이를 위해 고등과학원을 설립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체계적인 연구력 강화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 총장은 “기개가 높고 역량 있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기회를 10%까지 확대하고 가계 소득 하위 30% 학생들에 대한 장학제도를 늘리는 등 사회적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연세대는 박삼구 회장이 산업 및 경제, 그리고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1967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2008년 6월부터 지금까지 연세대 총동문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동문의 힘을 모아 학교 위상을 드높이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연세대 ‘백양로 재창조 사업’의 일환인 연세금호아트홀 건립을 후원해 모교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연세대는 또 ‘지뢰피해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이바지한 조재국 연합신학대학원 교수에게 사회봉사상 대상을 수여했다. 의대 동문인 박정수 명예교수와 김유근 박사는 연세의학대상을, 서상규 문과대학 교수·윤대희 경영대학 교수·이용재 이과대학 교수·이상훈 공과대학 교수·윤주헌 의대 교수는 연세학술상을 수상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