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고 '고통분담' 택한 영국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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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공약' 보수당 압승
331석 단독 과반 확보…복지확대 유혹 안 통해
331석 단독 과반 확보…복지확대 유혹 안 통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영국 총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보수당은 2010년 집권한 뒤 국가 재정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폈다.
국민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정책이었지만 영국 경제성장률이 유럽 국가들의 평균을 웃돌고 재정적자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성과가 나타나자 유권자들이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낸 노동당 대신 보수당을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영국 650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당은 331석을 확보했다. 노동당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보수당과 비슷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32석을 얻는 데 그쳤다.
보수당은 지난 4년간 의료 교육 보육 등 복지 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했다. 이 같은 ‘인기 떨어지는’ 정책에도 재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 성적표가 좋았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0.6%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0.3%)의 두 배였다.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복지 확대에 초점을 맞춘 노동당과 달리 재정 긴축 기조를 3년간 더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앞으로 5년간 세금을 올리지 않고 신생기업 육성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보수당의 재집권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가능성이 주목받으며 파운드화는 장중 유로화 대비 2%대 급등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국민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정책이었지만 영국 경제성장률이 유럽 국가들의 평균을 웃돌고 재정적자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성과가 나타나자 유권자들이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낸 노동당 대신 보수당을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영국 650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당은 331석을 확보했다. 노동당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보수당과 비슷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32석을 얻는 데 그쳤다.
보수당은 지난 4년간 의료 교육 보육 등 복지 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했다. 이 같은 ‘인기 떨어지는’ 정책에도 재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 성적표가 좋았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0.6%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0.3%)의 두 배였다.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복지 확대에 초점을 맞춘 노동당과 달리 재정 긴축 기조를 3년간 더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앞으로 5년간 세금을 올리지 않고 신생기업 육성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보수당의 재집권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가능성이 주목받으며 파운드화는 장중 유로화 대비 2%대 급등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