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매킬로이, 2위 스피스와 대결서 완승

재미동포 케빈 나(32)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케빈 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천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데이비드 헌(캐나다), 찰리 호프먼(미국)과 선두 그룹을 형성한 케빈 나는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발판을 마렸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케빈 나는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상위권 진입을 예고했다.

90%에 가까운 그린 적중률로 코스를 공략한 케빈 나는 2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뒤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홀아웃했다.

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완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았다.

3언더파 69타를 친 매킬로이는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주 캐딜락 매치플레이에 이어 2주 연속 정상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으로 미국골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스피스는 3오버파 75타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109위로 처졌다.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10번홀부터 출발한 매킬로이는 전반에 기선을 잡았다.

1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는 16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았다.

20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2m에 붙여 한번의 퍼트로 2타를 줄였다.

1번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8번홀(파3)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또 한타를 줄였다.

스피스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는 5개를 쏟아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5·SK텔레콤)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5위에 올라 출발이 괜찮았다.

최경주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에 보기 2개, 버디 1개로 뒷걸음질 친 것이 아쉬웠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오버파 73타, 공동 77위로 1라운드를 마쳐 컷 통과가 우선 과제가 됐다.

우즈는 8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각각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발목이 잡혔다.

배상문(29)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60위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1오버파 73타를 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등과 공동 77위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