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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바흐…'빅데이터'로 본 클래식 창작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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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바흐…'빅데이터'로 본 클래식 창작원리
    [ 김봉구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빅데이터로 클래식(서양 고전음악)의 창작 및 확산 원리를 밝혀냈다.

    6일 KAIST에 따르면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 교수(사진) 연구팀이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로 수백년의 차이가 있는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긴밀한 네트워크가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클래식 음반 전문쇼핑몰 ‘아카이브뮤직(ArkivMusic)’과 ‘올 뮤직 가이드(All Music Guide)’란 세계 최대 음반정보 사이트를 데이터와 모델링 방법을 사용해 분석했다.

    박 교수팀은 클래식 작곡가들의 시대와 스타일에 대한 패턴을 탐구해 소비자들의 음악적 취향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규명했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5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활동한 1만4000여명의 작곡가와 약 6만4000장의 앨범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클래식 네트워크 조감도. / KAIST 제공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클래식 네트워크 조감도. / KAIST 제공
    연구 결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작곡가끼리도 평균 3~4명만 건너뛰면 연결됐다. 이런 네트워크 안에서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1551명의 작곡가와, 모차르트는 1086명의 작곡가와 각각 연결돼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래의 클래식 시장은 유명 작곡가에게 집중되는 동시에 끊임없이 유입되는 새로운 음악가들로 인해 다양성이 유지되는 양면성을 띨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방식의 연구는 음악뿐 아니라 미술·문학 등의 연구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교수는 “새로운 방식으로 문화 원리를 밝히는 최신 연구의 일환이다. 문화에 과학적 방법론을 입힌 융합연구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박도흠씨가 제1저자로 참여하고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해외 학술지인 ‘EPJ 데이터 사이언스’ 하이라이트 논문(4월29일자)에 선정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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