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전쟁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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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학술대회
한국GM, 내년 2세대 볼트 출시
르노, 1~2인승 트위지 시범운행
현대차, 쏘나타 PHEV 내달 공개
한국GM, 내년 2세대 볼트 출시
르노, 1~2인승 트위지 시범운행
현대차, 쏘나타 PHEV 내달 공개
한국GM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인 신형 볼트를 국내에 출시한다. 르노삼성은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국내 판매를 위한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6월 쏘나타 PHEV를 출시할 예정이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잇따라 PHEV 모델을 선보이는 등 한국 자동차시장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친환경차 전쟁터가 되고 있다.
○GM 볼트 “전기로만 80㎞ 주행”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번 충전으로 전기 모터로만 80㎞를 달릴 수 있는 2세대 볼트를 내년 중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PHEV는 먼저 전기 모터의 힘으로 달리다가 배터리가 방전되면 가솔린·디젤 엔진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연비가 높다.
호샤 사장은 “국내 자동차 운전자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33㎞ 안팎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출퇴근 상황에선 기름을 한 방울도 쓰지 않는 전기차”라고 소개했다. 그는 “LG화학이 새로 개발한 배터리를 장착하고 무게도 45㎏ 줄여 1세대보다 모터 주행거리를 19㎞ 더 늘렸다”며 “일반적인 PHEV가 전기로 50㎞가량 달리는 것과 비교하면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2세대 볼트는 올 하반기 북미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만4000달러(약 3600만원)로, 정부 보조금을 보태면 2만5000달러 선에서 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 “전기차 대중화 앞장”
르노삼성 모회사인 르노의 질 노만 아시아태평양담당 부회장은 “한국시장에서 잠재력이 큰 트위지를 들여와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사륜 전기차인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크기에 55L의 트렁크를 갖춰 근거리 이동·물류 수단으로 주로 쓰인다. 이륜차로 분류되는 유럽에선 연간 1만5000여대가 팔리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적합한 분류 기준이 없어 출시할 수 없다.
노만 부회장은 “한국 정부와 제도 개정을 순조롭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잇따라 주력 신차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국내 친환경차시장 주도권 쟁탈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PHEV를 통해 안방 지키기에 나선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카에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인 주행성능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GM 볼트 “전기로만 80㎞ 주행”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번 충전으로 전기 모터로만 80㎞를 달릴 수 있는 2세대 볼트를 내년 중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PHEV는 먼저 전기 모터의 힘으로 달리다가 배터리가 방전되면 가솔린·디젤 엔진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연비가 높다.
호샤 사장은 “국내 자동차 운전자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33㎞ 안팎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출퇴근 상황에선 기름을 한 방울도 쓰지 않는 전기차”라고 소개했다. 그는 “LG화학이 새로 개발한 배터리를 장착하고 무게도 45㎏ 줄여 1세대보다 모터 주행거리를 19㎞ 더 늘렸다”며 “일반적인 PHEV가 전기로 50㎞가량 달리는 것과 비교하면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2세대 볼트는 올 하반기 북미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만4000달러(약 3600만원)로, 정부 보조금을 보태면 2만5000달러 선에서 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 “전기차 대중화 앞장”
르노삼성 모회사인 르노의 질 노만 아시아태평양담당 부회장은 “한국시장에서 잠재력이 큰 트위지를 들여와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사륜 전기차인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크기에 55L의 트렁크를 갖춰 근거리 이동·물류 수단으로 주로 쓰인다. 이륜차로 분류되는 유럽에선 연간 1만5000여대가 팔리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적합한 분류 기준이 없어 출시할 수 없다.
노만 부회장은 “한국 정부와 제도 개정을 순조롭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잇따라 주력 신차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국내 친환경차시장 주도권 쟁탈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PHEV를 통해 안방 지키기에 나선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카에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인 주행성능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