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29일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한 21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7억원, 순이익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8.5% 줄었고,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부의 영업권에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으로 53.8%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녹십자의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해외 부문 매출의 경우 혈액분획제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다소 둔화된 영업이익에 대해 녹십자 측은 "국제기구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 수출분이 일정 변경으로 작년과 달리 올해는 2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 2015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29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녹십자의 남반구 독감백신 수출 금액인 2300만달러 대비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매출이 전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늘고 있고 독감 및 수두백신 국제기구 입찰, 아이비글로불린 및 알부민 등의 혈액분획제제 수출 확대 등으로 올해도 견조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