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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 넘어 글로벌 관문으로…한국공항공사 '행복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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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한국공항공사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지난해 김포·김해·제주공항 등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한 국내외 이용객은 6100만명에 달했다. 인천공항의 연간 이용객 4500만명보다 약 33% 많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6000만명 시대를 열자 올해를 ‘제2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신성장 사업에 진출해 선진 공항기업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1980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공항 운영 전문 공기업이다. 전국 15개 공항 중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김포·김해·제주공항 등 14개 공항과 항공기술훈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는 한국공항공사는 ‘비즈 앤드 라이프(Biz & Life)’를 창조하는 월드클래스 공항 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국민의 공기업’이 되겠다는 결의를 했다. ‘Biz & Life’는 단순한 항공여객 수송뿐 아니라 공항에서 업무도 보고 생활의 질도 높이며 행복을 추구하도록 한 콘셉트다.

    LCC 경쟁력 강화, 항공조종인력 양성

    동북아 넘어 글로벌 관문으로…한국공항공사 '행복한 비상'
    한국공항공사는 올해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지원 등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호상 전략기획본부장은 “2014년 한국공항공사법(사업목적) 개정을 통해 신성장 사업 진출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며 “우선 시장이 형성된 해외 저비용항공사(LCC)에 비해 아직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LCC들을 위한 사업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경쟁력이 약한 LCC들의 안전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해외 LCC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수요와 항공편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조종사는 부족하다는 게 항공업계 지적이다. 이를 위해 울진·무안공항 등 지방 공항 유휴시설을 활용한 항공조종인력 양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항행안전장비 수출 및 해외 공항 건설사업, 국적 LCC 경쟁력 지원을 위한 지상 조업 및 급유, 정비업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공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미래창조사업본부에 항공연구소와 글로벌사업실 등을 두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공항공사는 35년간 다양한 규모의 공항 운영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솔루션으로 구축한데다 자체 개발한 항행안전장비 및 정보기술(IT) 개발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도 창출하고 있다. 공항 분야 토털솔루션 제공이 가능해 시설 개선에서부터 건설, 유지·보수(O&M)까지 공항 전 분야에 대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Biz-Port’ 리모델링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을 동북아 ‘비즈 포트(Biz-Port)’로 만들기 위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김포공항에 국내 최초의 비즈니스(자가용) 제트 항공기 지원센터(FBO)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5년 연속 1위, 세계항공교통학회(ATRS)로부터 아시아 최고 공항운영효율성상 수상 등 공항 운영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재무성과 측면에서도 공기업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11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뤘고 지난해 정부에 556억원을 배당하는 등 매년 국가 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 활발

    한국공항공사는 ‘국민 공기업’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시작한 ‘다문화 가정 모국 방문 후원 사업’이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지금까지 필리핀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총 11개국 789가정(2851명)에 고향 방문의 꿈을 실현시켜줬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모국 방문뿐만 아니라 결혼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항공기 소음대책 지역 및 농어촌 지역 거주 이주 여성 후원과 다문화 청소년 해외캠프, 다문화 가정 멘토링, 아동공부방 학습환경 개선, 생활수기 공모전 등 다양한 다문화 가정 후원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한빛종합사회복지관과 공동으로 ‘꿈 날개 프로젝트’라는 탈북 청소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탈북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김경화 홍보실장은 “직원들이 탈북 청소년의 멘토가 돼 공부와 진로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며 “올해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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