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주력 사업의 실적 개선 없이는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영수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현대미포조선은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도 "현대중공업은 인력 구조조정과 시추설비 인도 지연에 따른 손실이 발생해 예상치을 밑돌았다"고 했다.

현대미포조선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67억원이었지만, 현대중공업은 192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 모두 주력사업부문(조선·해양)이 아닌 비주력 사업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현대중공업의 정유(현대오일뱅크), 현대미포조선의 금융부분이 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개월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각각 34%, 24% 상승했다"면서 "주력사업의 실적개선 없이는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으며 비주력 사업의 이익 개선과 보유자산 가치의 상승분을 반영해도 현재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