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로부터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브라질은 인구 2억명, 연간 의약품 시장 1100억달러 규모의 중남미 최대 시장이란 설명이다. 램시마와 같은 TNF-알파 억제제 시장은 약 6억7400만달러(약 7200억원)에 이른다.

의약전문조사기관인 IMS에 따르면 브라질은 제약시장 규모 상위 약 15개 국가 중 개인당 의약품 소비 증가율 2위 국가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7년까지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4위 의약품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사용되는 원료의약품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전체 의약품 비용 지출의 32%를 항체의약품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정부가 의료재정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한 브라질 의약품 시장의 80%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입찰시장이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출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브라질도 의료비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비싼 오리지널 의약품을 동일한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바이오시밀러로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품질의 제품인 만큼 램시마의 브라질 시장에서의 빠른 시간 내에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13년 유럽 허가 이후 일본 캐나다 터키 멕시코 등 램시마의 판매가능 지역을 순차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럽에서 오리지널약의 특허가 최종적으로 만료돼 프랑스 영국 등 대형 다섯개 국가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브라질에서는 램시마의 독점 판매권을 가진 협력사인 호스피라가 판매하게 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