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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년 한양도성] 기암괴석 따라 걸으면 서울 전경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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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 구간 - 돈의문 터 ~ 윤동주 시인의 언덕
    [600년 한양도성] 기암괴석 따라 걸으면 서울 전경이 '한눈에'
    인왕산 구간은 돈의문(敦義門) 터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청운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이어지는 4㎞ 길이의 성곽 길이다. 걸어서 2시간30분쯤 걸린다. 도성을 따라 걸으려면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돈의문 터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양의 서쪽 대문이었던 돈의문은 도성 건축 당시에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다른 공간에 있었다. ‘보이지 않는 문’이라는 미술품이 설치된 지금의 돈의문 터는 세종 때(1422) 도성을 대대적으로 수축하면서 새로운 돈의문을 세운 곳이다. 근처 신문로라는 지명도 새 문이라는 뜻의 ‘신문(新門)’에서 유래했다.

    돈의문 옆으로 조금 걷다 보면 사적 제465호인 경교장이 나온다. 1945~1946년 사실상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됐다. 김구 선생이 약 4년간 거주하다 서거한 곳이다. 성벽을 따라 월암근린공원과 홍파동 홍난파 가옥까지 길에서는 최근 드러나거나 복원한 성벽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직로를 건넌 뒤 성곽의 흔적이 잠시 끊겼다 다시 시작되는 지점에는 딜쿠샤(테일러 가옥)가 있다. 뉴스 통신사 UPI 서울 특파원으로 3·1 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가 짓고 살았던 서양식 건축물이다. 딜쿠샤 바로 옆에 있는 수령 450년이 넘은 은행나무는 행주대첩을 이끈 권율 장군의 집에 있던 나무로 전해진다. 행촌동이라는 지명도 이 나무에서 유래했다.

    성곽을 따라 인왕산을 오르면 모자바위, 달팽이바위, 기차바위 등 독특한 모양을 한 거대한 기암괴석을 구경할 수 있다. 해발 339m인 인왕산에 있는 성곽의 암문 근처는 서울 한복판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곳이다. 인왕산 곡성을 넘어 누상동 방향 옆쪽으로 빠지면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 나온다. 청계천 지류의 발원지다. 1971년 아파트가 들어서며 경관이 훼손됐지만 2010년 아파트를 철거하고 옛 모습에 가깝게 정비했다. 계곡 표지판에 경관 복원 시 참고한 겸재 정선의 그림 ‘수성동’도 나와 있어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근처에는 ‘서촌’이라고 불리는 경복궁 서쪽 한옥마을이 있다. 1900년대 초중반 건축된 도시형 한옥들이 남아 있다.

    수성동 계곡 대신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면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인 탕춘대성을 볼 수 있다. 인왕산 자락 서쪽 끝에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문학관이 있다.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누상동에서 하숙하며 창의문 부근을 거닐었을 윤동주를 기리는 곳이다. 창의문(彰義門) 근처에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은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이다. 산자락에 자리잡은 한옥에서 책을 읽으며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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