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퇴진…"최선 다했다…진실 밝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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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7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총리직 이임식에서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귀국해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기간 최선을 다했지만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총리직을 떠나면서 공직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그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 열과 성을 다해준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야 할 일을 여러분께 남겨두고 가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사의 표명 7일 만에 이임식을 한 이 전 총리는 총리실 직원들과 인사한 뒤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칩거했던 서울 총리공관에서 나와 지방에 머물면서 검찰 수사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