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도심 5곳 제조업 되살린다
서울시가 올 하반기부터 종로3가에 귀금속산업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종로 3~5가 일대를 귀금속산업단지로 육성한다. 동대문지역은 패션·봉제, 을지로는 인쇄, 제기동 약령시장은 한방, 성수동은 구두 제조업 단지로 키울 계획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6일 “도심 제조업 부활을 위해 패션·봉제 귀금속 수제화 인쇄 한방 등 5개 분야의 제조업을 집중 육성하는 ‘매뉴팩처 서울’ 정책을 하반기부터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시가 침체된 패션산업을 살리려고 추진한 ‘매뉴팩처 뉴욕’ 정책을 벤치마킹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동대문 일대와 종로3~5가, 성수동, 을지로, 제기동 약령시장 등 관련 업체가 밀집한 다섯 곳에 예산을 투입해 특화된 제조업 타운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 제조업체를 종합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한다. 주얼리지원센터 등 거점(앵커) 시설에선 품질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인력 교육과 함께 업체들의 판로 개척을 위한 마케팅·홍보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매뉴팩처 서울 정책을 지난 1월 발표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 일곱 곳의 산업결합형 도시재생계획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옛도심은 전통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강남에선 정보기술(IT) 바이오 컨벤션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두 갈래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민/홍선표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