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활용 생산혁신 기대
시는 2011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함께 신발 겉창용 그린 탄성 소재 상용화 연구기반센터를 구축하고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로 고무 대체소재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 신소재는 열과 힘의 작용으로 영구적 변형이 생기는 성질인 열가소성 탄성체로 100% 재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기존 가황고무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 착화감이 우수하면서도 내마모성은 2배 이상 향상됐다. 사출 성형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어 기존 프레스 방식보다 생산성을 8배 이상 높이면서도 에너지 사용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10단계인 신발 겉창 제조공정을 5단계로 줄여 30초 내 겉창 한 족을 연속해서 만들 수 있는 등 생산 방식도 혁신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고무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독일과 미국 등 세계적인 신발회사들이 대체 소재 개발을 위해 연구해왔지만 마모에 대한 내성 등을 해결하지 못해 상용화에 실패했다”며 “이번에 그린 탄성 소재 개발 성공은 신발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쾌거”라고 말했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지난해 트렉스타 학산 등 5개사의 시제품 개발을 통해 물성이 취약한 기존 사출 소재로는 제작이 어려웠던 테니스화, 배드민턴화 등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부산시는 이번 개발품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올 하반기 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신발업체, 신발협회가 공동 참여하는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