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경기 회복과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체감온도를 사뭍 다른 모습입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달 초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롯데건설은 오는 27일 1천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SK건설도 이달 만기가 되는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 발행을 통해 갚을 계획입니다.



올 1분기까지 거의 전무했던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조금씩 활기를 띄며 4월에만 4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인하와 건설경기 회복.



기준금리가 1.75%까지 떨어지면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업황부진으로 망설였던 건설회사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건설 회사채는 다른 업종에 비해 금리가 높은데다, 신용도가 높은 건설사의 경우 장기물을 선호한다는 점도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형 건설사들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운용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의 경우 사정이 확연히 다릅니다.



기관투자자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에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올해 만기로 돌아오는 건설업계의 회사채가 규모가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올해 전체 건설사 회사채 상환 규모는 3조원 정도.



신용등급 BBB 이하 건설사의 회사채 만기 도래액도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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