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산성앨엔에스 사장 "올해 매출 지난해 3배 목표"

[ 오정민 기자 ] "산성앨엔에스의 리더스코스메틱은 올해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달성한 중국 온라인 매출 1위 마스크팩 브랜드 기록에 이어 내년에는 오프라인에서도 1위가 목표입니다."

박철홍 산성앨엔에스 사장은 22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스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리더스코스메틱 매출이 매년 세 배씩 증가하는 고성장세를 이어가 내년 중국 1위 마스크팩업체 매직홀딩스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더스코스메틱은 피부과 전문의가 제품 개발에 참여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 2004년 시작했다. 2011년 마스크팩 브랜드를 론칭해 몸집을 불렸고, 골판지 업체 산성피앤씨와 합병해 증시에 산성앨엔에스로 입성했다.

현재 리더스코스메틱은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마스크팩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 1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에서 마스크팩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고,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마카오 등에서도 드럭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중국인 마스크팩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산성앨엔에스의 실적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2.8%, 940.9%씩 증가한 1189억원, 22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부인 리더스코스메틱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배, 9배 늘어난 610억원, 21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올해 본격적인 중국, 미국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이 세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의 지난해 매출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예상치는 1800억원 이상이 되는 셈이다.

박 사장은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매해 매출이 세 배 이상 성장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과 중국에 드럭스토어 위주로 제품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입지를 한층 넓혀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리더스코스메틱은 올해 인도네시아와 두바이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에는 남미와 인도에 진출할 예정이다.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내년 5월 경기 안성시에 월 6000만장의 마스크팩이 생산 가능한 공장을 추가로 완공하기로 했다.

한편 산성앨엔에스 주가는 중국 화장품 소비시장의 수혜 기대를 타고 급증, 증권가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가는 지난해 4월13일부터 한 해간 1967% 급증해 최근 과열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박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5%를 기록했는데 다른 화장품 업체들보다 현저히 높다"면서 "주가가 단기에 급격히 올랐지만 고평가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사진=진연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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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