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에 아모레퍼시픽의 거래정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날부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6위인 아모레피시픽과 19위인 아모레G가 액멸분할에 의해 거래정지에 들어간다. 거래일 기준으로 10일간 거래가 정지되고 다음달 8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오승훈 연구원은 "연초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지수 영향력 및 수급 역할을 감안했을 때 부정적이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상승 기여 역할이 사라지는 점은 코스피에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16일 저점 이후 이달 20일까지 258포인트(13.7%)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지수 상승 기여도는 22.1포인트(기여율 8.6%)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투신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는 아모레퍼시픽에대한 순매도를 지속해왔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늘어난 환매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라는 해석.

오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지난달 17일 이후 일평균 투신권의 환매규모는 1200억원 수준이었다"며 "급등한 업종을 중심으로 환매에 대응한 매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