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스님 인터뷰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진경스님 인터뷰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진경스님 인터뷰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멘토로 여기며 목숨을 끊기 이틀 전까지 매일 같이 만난 진경스님(79)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2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 신흥암에 머물던 진경스님은 "성 회장이 계속 한 말이 '나는 베풀기만 했지 다른 누군가에게 받아먹은 게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나를 천하에 파렴치한 인물로 만들어서 그럴 듯한 명분을 대고 호의호식하는 이중 위선자로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 점에 대해서는 '자기 목숨을 걸고서라도 진실을 밝혀야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 회장은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 자부하는 자신을 ‘사정대상 1호’로 삼은 배후세력을 찾는데 집착했다"며 "성 전 회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박 대통령의 뜻을 담은 전화 연락을 기다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성 전 회장이 박 대통령 측근 중 누굴 만났다고 했냐는 질문에 진경스님은 "박 대통령 최측근들은 다 만나거나 전화했다고 하더라"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병기 비서실장, 이완구 총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 시장 이름을 댔다"고 말했다.

한편 진경스님은 "한 번은 김종필 전 총리를 찾아갔더니 김 전 총리가 '이게 다 이완구 장난이야'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