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멘토로 여기며 목숨을 끊기 이틀 전까지 매일 같이 만난 진경스님(79)의 인터뷰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 신흥암에 머물던 진경스님은 지난달 18일 성 전 회장에게서 서울로 와 달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검찰이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날이다.
진경스님은 "성 회장은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 자부하는 자신을 ‘사정대상 1호’로 삼은 배후세력을 찾는데 집착했다"며 "성 전 회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박 대통령의 뜻을 담은 전화 연락을 기다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 전 회장이 박 대통령 측근 중 누굴 만났다고 했냐는 질문에 진경스님은 "박 대통령 최측근들은 다 만나거나 전화했다고 하더라"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병기 비서실장, 이완구 총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 시장 이름을 댔다"고 말했다.
또 진경스님은 "한 번은 김종필 전 총리를 찾아갔더니 김 전 총리가 '이게 다 이완구 장난이야'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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