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개인 취향에 따라 애플 아이폰이나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별 지장이 없었다. 일부에서 “왜 갤럭시를 안 쓰냐”고 눈치를 주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인사팀에서 갤럭시 사용을 권고하고 나선 적은 없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다니는 한 직원은 “회사 제품을 사용하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개인 성향이 다른데 굳이 다 바꿔야 하느냐는 불만도 나온다”고 말했다. 오히려 “아이폰 등 경쟁사의 제품을 사용해 적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다. 반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직원이라면 당연히 갤럭시를 써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 경기 수원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사원증이 전면 도입돼 직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모바일 사원증은 근접무선통신(NFC) 기능이 들어간 유심칩을 넣을 수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적용이 가능해서다. 다른 회사 휴대폰을 가진 직원들은 모바일 사원증을 사용할 수 없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