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종목의 주가변동폭(하루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이 크게 확대됐다. 시가총액이 수조원대인 코스닥 대형주의 변동폭이 하루 동안 10~20% 오르내리는 일도 다반사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680선에서 706.9까지 상승한 지난 6거래일(10~17일) 동안 셀트리온 내츄럴엔도텍 웹젠 로엔 등의 변동성이 특히 커졌다. 일례로 17일 음원업체 로엔 주가는 장중 13.94% 급등한 5만8000원까지 치솟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58% 하락한 5만6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같은 날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4.69% 오르는가 했으나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0.11% 상승한 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지난 6거래일 중 이틀간 10% 이상의 하루 변동폭을 기록했다.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산성앨엔에스의 주가변동폭은 지난 10일 하루에만 20.02%에 달했다. 이날 산성앨엔에스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인 14.81%까지 급등했지만 종가는 3.59% 하락한 8만8500원이었다. 이 주식을 최고점에 매수한 투자자는 하루 동안 20% 넘는 손실을 봐야 했다.

이외에도 내츄럴엔도텍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코미팜 웹젠 인터파크INT 이베스트투자증권 동화기업 슈피겐코리아 등이 최근 들어 주가변동폭이 매우 커진 종목으로 분류됐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정 종목의 주가변동폭이 커지는 것은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 투자자 간 의견이 상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단기로 매매하는 개인들이 늘면서 이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