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정환석 후보(성남 중원)와 함께 지역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문재인 대표(왼쪽). / 출처 새정치연합 홈페이지
지난 16일 정환석 후보(성남 중원)와 함께 지역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문재인 대표(왼쪽). / 출처 새정치연합 홈페이지
4·29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가 ‘성완종 파문’을 거론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개인 차원이 아닌 정권 차원의 비리다”, “새누리당은 차떼기 정당의 DNA가 있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19일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 출정식이 열린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 사거리를 찾아 “부패정당이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 유권자들이 확실하게 심판해야 부정부패도 끝내고 경제도 살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들어 세금은 많아지고 생활비는 올라가고 소득은 줄어들었다”며 “담뱃값을 한꺼번에 두 배나 올려 서민들 지갑을 털어가고 연말정산 폭탄으로 봉급쟁이들 지갑을 털어가더니 이번엔 건강보험료 폭탄이 터졌다. 서민들 지갑만 털어가는 박근혜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데 최고 정권 실세들은 돈 잔치를 벌였다. 최고 권력자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집단적으로 거액의 뇌물비리 추문에 얽힌 것은 사상 유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건은 개인 차원이 아닌 정권 차원의 비리다.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걸려있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당 차원의 재보선 기조인 ‘유능한 경제정당론’과 성완종 파문을 고리로 한 ‘부패정권 심판론’을 함께 전면에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을 ‘차떼기 정당의 DNA가 흐르는 부패정당’으로, 이번 재보선을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패와 무능을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로 각각 규정한 뒤 “부패정당이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는가. 유능한 경제정당에 힘을 실어줘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또 “선택은 어렵지 않다. 박근혜 정부에서 살기가 더 좋아진 분들은 새누리당을 찍어주고 나빠진 분들은 우리 당을 찍어주면 된다”며 양자택일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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