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예·적금 금리 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공시이율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2%대에 근접해 은행보다는 보험사 금리가 높다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험사의 공시이율이 어느새 2%대에 근접했습니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이자인데, 연금이나 저축성보험 등 각종 상품에 변동금리형태로 적용됩니다.



공시이율이 하락하면 그만큼 고객이 나중에 받는 보험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번 달 공시된 국내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LIG손해보험의 연금저축상품이 3.1%까지 떨어졌고, 교보생명도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3.12%를 기록했습니다.



공시이율 2%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도 연금이나 저축성, 보장성보험 모두 3% 초반까지 하락했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5%대 상품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3%중반대 상품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공시이율 산출에는 기준금리와 국공채 금리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75%까지 낮아지자 공시이율도 함께 추락하는 것입니다.



공시이율은 기준금리 변동이 2~3개월 후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르면 상반기 중에 사상 처음으로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험사 상품은 은행 예·적금보다는 이율이 높지만 납입 후에도 통상 5~10년 간 거치를 해둬야한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무턱대고 현재의 수익률을 보고 투자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 상품에는 최저보증이율이 존재해 이 이율이 높은 상품을 찾아볼 필요도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있고 공시이율로 계속 부리를 해주기 때문에 노후자금을 설계하는데 안정적인 기능이 있다. 펀드는 수익률이 높긴하지만 앞으로 경제상황에 따라 원리금 보장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서 선택해야한다"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보험상품을 선택한 고객들의 이마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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