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중국 증시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장 중 4200선 고지를 밟았다.

17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69.74%) 오른 4264.56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7년래 최고치로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날은 기세를 몰아 장 중 4200선까지 돌파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6포인트(0.50%) 하락한 1만9785.7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제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리스 금융위기 우려까지 재부각된 탓에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미국 증시가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지원의 불확실성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다만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은행주(株)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2엔 내린 119.05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163.74포인트(0.59%) 상승한 2만7903.45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7.72포인트(0.70%) 내린 9589.15를 나타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