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비철금속, 철강, IT가전, 조선, 에너지 업종의 순매수 둔화가 수급 고점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안현국 연구원은 "시장 전체 누적 순매수가 최대에 다다르기에 앞서 순매수 금액이 먼저 감소하는 업종이 있다면 이는 시장 순매수 고점 선행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에 해당하는 업종이 운송, 철강, 비철금속, 조선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2000포인트 첫 돌파 시점 이후 현재 외국인은 4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볼 수 있다"며 "외국인의 순매수 둔화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의 분석 결과 시장 전체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최대에 달한 후 감소하는 국면에서도 호텔레저, 유틸리티, 은행, 미디어교육, 증권, 필수소비재, 반도체 등 업종은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한 반면 운송, 철강, 비철금속 등은 순매수가 고점에 이르기 전 먼저 감소했다.

또한 시가총액에서도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통신서비스를 제외하면 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감소한 후에도 시총이 증가한 업종은 호텔레저, 보험, 증권, 은행 등으로 나타났다.

그는 "비철금속, 기계, IT가전, 조선, 화학, 에너지, 철강은 시총이 순매수 고점에 다다르기 전 이미 고점을 형성했음을 알 수 있다"며 "이중 비철금속, IT가전, 조선, 철강, 에너지는 외국인 순매수가 미리 감소한 업종"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