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4일 오전 11시15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아직 포스코 주식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고 포스코에 알려왔다. 포스코 지분 전량 매각설을 부인한 것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최근 포스코에 “포스코 주식을 아직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2분기 포스코 보유 지분 4.5%(394만7555주)를 전량 매각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포스코가 사실 여부를 질의했고 벅셔해서웨이가 답변을 보내온 것이다.

지난 1일 주요주주인 벅셔해서웨이가 보유 주식을 전량 팔았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포스코 주가는 1년 내 최저가로 내려앉는 등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24만45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2일 23만4500원까지 떨어졌다.

벅셔해서웨이는 현재 포스코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벅셔해서웨이는 2007년 포스코 주식 4.6%를 사들이며 국민연금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2010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벅셔해서웨이 본사를 방문한 정준양 당시 포스코 회장에게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벅셔해서웨이 지분 매각설은 미국 언론에 의해 먼저 촉발됐다.

미국 주식투자 정보매체인 구루포커스는 지난 2월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 중이던 포스코 주식 6만4600주 중 5만4855주를 지난해 말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국내 일부 언론을 통해 벅셔해서웨이의 지분 전량 매각설이 나왔다.

강태현 KTB증권 연구원은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보유 지분을 일부 팔았다 하더라도 1년 전 거래가 현재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벅셔해서웨이 보유 지분과 관련,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 주가는 이날 전날 대비 500원 오른 2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