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3일 오후 8시11분

동양시멘트 매각을 추진해오던 정성수 (주)동양 관리인이 13일 돌연 사임했다. 동양시멘트 매각작업도 지연될 전망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관리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이재희 부장판사를 만나 사임 의사를 밝혔고, 법원은 사표를 수리했다.

법원과 (주)동양은 오는 15일 예정됐던 동양시멘트 매각주관사 심사 일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관리인 선임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3년 10월 동양그룹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후 채권자 단체들의 추천으로 관리인이 된 그는 지난해 4월 법원으로부터 재선임됐다. 2016년까지 관리인 직을 맡기로 했지만 임기 1년을 남기고 갑작스레 사임했다.

정 관리인은 “3만8000여명의 (주)동양 채권자 및 임직원과 함께 그동안 회사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며 “해야 할 일을 다한 것 같아 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동양시멘트 매각 방식을 두고 법원과 동양계열사, 채권자단체 간에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관리인 직을 내려놨다는 해석도 제기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