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선언한 힐러리 책 잇단 출간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관련한 책이 잇달아 출간됐다.

13일 번역 출간된 힘든 선택들(김영사)은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해 6월 발간한 두 번째 자서전이다. 책에는 4년 동안 국무장관으로 활동하며 112개 나라를 누빈 기록이 담겨 있다. 2008년 처음 대권에 도전한 힐러리는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뒤 국무장관으로 일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해결하고, 중국 이란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던 그는 국무장관 시절 겪은 많은 순간이 매번 힘든 선택을 요구했다고 회고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을 경계한다.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목소리로 이 공격을 규탄했지만 중국은 북한을 직접 지명하거나 더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중국은 안정을 무엇보다 중시한다고 주장하지만 심각하게 안정을 위협하는 노골적인 공격을 암묵적으로 용납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HRC:힐러리 로댐 클린턴(와이즈베리)은 미국 언론인 조너선 앨런과 에이미 판즈가 힐러리 전 장관의 친구, 동료, 정적(政敵)까지 만나 진행한 200여건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힐러리의 국무장관 시절을 집중 조명한다. 책은 “그가 근면함, 정치와 정책에 대한 지식, 능란한 계산으로 적대감보다는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