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4일 코스피지수가 저금리·저유가 배경에 국내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더해지며 6개월 내 2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21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100선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2일 2155.44 이후 3년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신 센터장은 "저금리·저유가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과 글로벌 유동성이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 속에 특히 국내 증시는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중국과 홍콩 증시와 함께 외국인에게 유망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도주(株)로는 삼성전자와 화장품, 바이오주 등을 꼽았다.

신 센터장은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갤럭시S6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화장품주는 대표적인 중국 소비 테마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도주 중심의 상승 추세는 매우 건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급하게 오른 면이 없지 않기 때문에 짧게는 조정을 준비해야 하지만 앞으로 6개월 안에 2300선까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도 주도주의 변화없이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화장품, 바이오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유 미디어 건설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신 센터장은 "정보기술(IT)과 화장품, 바이오는 현재 전 세계 증시에서 유동성이 흘러넘치는 업종"이라며 "관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고, 매 분기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석유·화학주 대해서는 그동안 다른 업종과 벌어졌던 차이를 쫓아가는 수준으로 해석하며, 장기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