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산업은행 손잡아

해양수산부와 한국산업은행이 해외항만개발 공동협력을 위해 손을 잡는다.

13일 해수부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개도국의 항만개발 타당성 조사를 지원해 항만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해외항만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단순도급형 사업에 그치다 보니 과당경쟁으로 인해 저가 수주 및 대규모 손실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해수부는 산업은행과 14일 업무협약을 맺어 우리 기업이 은행권 등에서 자금을 조달해 공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형(PF)' 개발사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개도국은 경제발전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항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지만, 재원 확보가 어렵기에 합리적인 파이낸싱 방안을 마련해 항만 개발사업을 제안하면 실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진다.

산업은행은 다수의 항만 민자사업에 참여해 항만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글로벌 톱10 수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기관으로서 해외사업 PF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희영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사업성 있는 해외 항만사업을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이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산업은행과 MOU 체결을 계기로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에 탄력이 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