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년 전 입단 직후 병으로 쓰러져 장애인이 된 맷 라차파(40·사진)와 매년 계약을 갱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USA투데이는 8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가 올해도 라차파와 계약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라차파는 샌디에이고 동쪽 바로나 인디언 보호구역 출신 인디언으로 1996년 샌디에이고 싱글A 마이너리그에 신인 투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불펜에서 몸을 풀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면서 다시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라차파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있다. 또 구단이 만든 어린이 야구장의 이름을 ‘맷 라차파 필드’로 바꿨다. 맷 라차파의 형인 이글 라차파는 “샌디에이고는 동생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줬고, 남은 생애 동안 ‘아버지’ 역할을 해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단 이름인 파드리스는 스페인어로 ‘아버지’인 ‘파드레(padre)’의 복수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