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 유서에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달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64·사진)이 남긴 유서에는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일 오후 3시22분께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3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성 전 회장이 목을 매 숨진 것을 수색견이 찾아냈다고 밝혔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 전 회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집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오전 8시6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성 전 회장이 없는 것을 확인한 운전기사가 112에 가출 신고를 했고, 재차 아들이 오전 8시12분께 청담파출소에 신고했다.

인근 CC(폐쇄회로)TV에선 오전 5시11분께 성 전 회장이 자택을 나가는 것이 확인됐다. 검은색 패딩과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북한산 일대에 경찰력 1400여명과 군견·헬기 등을 투입, 수색한 끝에 시신을 발견했다. 그는 평소 북한산 등반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에 성 전 회장이 장례절차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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