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박용만 두산그룹회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국가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박용만 두산그룹회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국가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경남창조경제센터 개소...담수화 기술 기반해 물산업 집중 육성
항노화 천연물 자원 활용한 바이오 산업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경상남도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기계산업을 기반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켜 제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메카트로닉스 허브로 집중 육성된다.

또 세계 최고의 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 수자원 개발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경남 지역에 풍부한 천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해 항노화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 및 두산그룹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로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갖고 이같은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개소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등 정관계 및 지역 경제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구, 대전, 경북, 충북센터 등에 이어 전국 9번째로 출범했다.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2층에 1천563㎡ 규모로 마련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 메카트로닉스 허브 구축 ▲ 물산업 육성 ▲ 맞춤형 컨설팅 도입 등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화 ▲ 항노화 바이오 산업 육성 기능을 중점 수행한다.

센터는 다양한 창업·중소기업 지원 공간을 갖췄으며 앞으로 동남권 3D 프린팅센터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역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두산·경남도·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한 300억원, 동반성장펀드 800억원, 네오플럭스펀드 100억원 등 총 1천200억원을 마련해 오는 2020년까지 80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두산에서 출자한 50억원과 신용보증기금에서 출자한 자금 등 총 500억원을 지역 시니어 창업을 위해 저리 융자하는데 쓴다.

경남혁신센터의 원활한 운영과 지원 그리고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16개 분야에 모두 148개 기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센터는 우선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원기관을 잇는 중심 역할을 맡아 경남의 전통 기계산업이 직면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는 데 힘쓰게 된다.

특히 지역 기계산업을 토대로 한 기반에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합해 제조업 혁신을 선도하는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 허브로 도약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똑똑한 공장'을 만들기 위한 지능형 로봇 등 스마트 기계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메이커 스페이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ICT 중소 및 벤처기업이 스마트 기계 부품 등을 신속히 제작·테트스·제품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플랫폼을 통한 기술혁신으로 중동 등 해외 진출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센터가 일괄 지원하는 등 기술협업을 활성화한다.

현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으로 해외에 진출할 대형 시범 프로젝트로는 ▲ 수출용 헬기 수리온 연료탱크 국산화 ▲ 해양플랜트용 극저온 소재 부품 개발 ▲ 무인항공기 개발 ▲ 해수담수화 플랜트 설비 기자재 국산화 등이 포함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구와 포항의 혁신센터와 연계해 슨마트 팩토리 확산에 필요한 스마트 기계를 공급하고, 부산센터와 협력해 사물인터넷 기술을 융합하는 등 동남권 제조업 혁신 3.0 벨트를 형성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중장년층 기술인력 현장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업으로 연결하거나 중소·벤처기업 등이 쏟아낸 아이디어 판매도 적극적으로 중개할 예정이다.

창원 국가산단 내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바닷물 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 수자원 개발 등 물 산업을 신성장 동력 엔진으로 가동한다.

특히 두산이 영국과 미국에서 운영중인 글로벌 워터 거점을 활용해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센터내에 '워커 캠퍼스'를 설치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의 취업을 알선해 나갈 방침이다.

센터에는 또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예비창업자부터 기존 중소기업까지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담아 제공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으로 스마트 혁명을 주도할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창조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물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기반도 구축돼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물시장 선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항노화 바이오 산업 육성을 통해 경남 내륙지역의 성장촉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