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이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방법으로 사용자 경험(UX)에 대해 공부했다.

삼성은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 조광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UX로 보는 현재와 미래’란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조 교수는 “그동안은 한 사람이 기기 하나만 썼지만 IoT 시대에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기기를 연결해 사용한다”며 “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세세하게 고려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IoT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으려면 UX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X는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겪는 인지반응을 포괄하는 운영체제(OS) 전반의 사용 환경을 의미한다. 조 교수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잘 파악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방법을 고민하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선 전깃줄 없이도 IoT 기기에 계속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충전방법, 수백 개 기기가 연결됐을 때 통합 운영할 수 있는 OS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