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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인양 어떻게…'도크 방식' 유력, 1년 이상·최대 2000억 소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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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5월부터 작업시작
    완전 침몰한 배 인양한 적 없어
    기술적 난관 부딪힐 수도
    정부가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인양할지, 비용과 시간은 얼마나 들지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의 기술적 검토를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방위연구센터와 영국의 해양 조사 전문업체 아더스(ADUS)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이달 말께 용역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인양 방식과 비용 등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정도의 선박을 바다 밑에서 끌어내려면 12~18개월이 걸리고, 비용은 2000억원 가까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인양 방식은 해상 크레인으로 배를 끌어올려 물 위에 뜨는 도크(플로팅 도크·floating dock)에 얹은 뒤 인양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인양 어떻게…'도크 방식' 유력, 1년 이상·최대 2000억 소요될 듯
    ○세월호, 해저 44m에 처박혀 있어

    세월호는 현재 전남 진도 앞바다 수심 44m 지점에 좌현이 바닥에 1~1.5m가량 잠겨 있고 선수(船首)는 북동쪽을 향해 약간 들린 상태로 가라앉아 있다. 세월호의 선박 무게는 6835t이다. 지금은 세월호 안에 물이 가득 차 있어 실제 무게는 1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올 2월 1만t을 들어올릴 수 있는 해상크레인을 준공했다”며 “이 크레인과 삼성중공업의 8000t짜리 크레인이 세월호 인양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양 방식은 세월호의 선체 상태나 실종자 가족 등의 요구 사항, 해역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플로팅 도크 방식이 해수부 안팎에서 많이 거론된다. 해상크레인으로 선체(船體)를 해수면까지 끌어올린 뒤 플로팅 도크에 얹어 배를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도크 안에서 부력을 조절할 수 있고 잠수 작업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바닷속에 완전히 가라앉은 배를 인양하는 데는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만큼 기술적 난관이 있을 수 있다. 선체를 끌어올리기 위해 수심 44m 지점에서 체인을 감는 잠수 작업 중 자칫하면 2차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체인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크레인이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세월호가 두 동강 날 수도 있다.

    ○5~10월에만 작업 가능

    인양 기간은 기상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해수부는 추정하고 있다.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선체 정밀탐사 결과 보고서(요약본)’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작업은 최소 6개월 동안 하루 4~6시간씩 이뤄질 수 있다. 보고서는 “대형 크레인이 동원되는 인양작업이 진행될 경우 잠수작업이 가능한 환경(파고 1m, 풍속 10)은 5~10월”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7월에서 9월 중순까지는 태풍이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5~6월과 9월 하순~10월 중순이 작업하기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인양 작업을 오는 5월 시작한다면 내년 5월과 10월 사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 비용 예상보다 더 들 수도

    해양 전문가들은 인양 비용은 예상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양비용은 900억~20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해양 전문가는 “인양 과정에서 크레인 등 장비 계약 방법, 날씨, 장비 수급 등 수많은 변수가 있어 비용 추산이 쉽지 않다”며 “정부의 예상보다 비용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상조건이 악화되면 인양을 위해 빌린 크레인 등 고가 장비의 임차료와 인건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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