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6일 알뜰폰 가입자 확대에 맞춰 우체국 고객 서비스 업무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깔지 않고 통신업체의 기존 네트워크를 빌려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우체국은 유통망이 취약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9월부터 알뜰폰 가입을 대행하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21만2682명이다. 월평균 가입자가 작년 1만2000명에서 올해 1만3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체국에서는 그동안 알뜰폰 가입만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 해지, 기기 변경, 명의 변경 등도 처리할 수 있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우체국에서 휴대폰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을 받아 바로 개통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체국에서 번호이동 방식으로 가입하면 알뜰폰 업체로부터 우편으로 유심을 받아야 해 개통에 여러 날이 걸렸다.
우정사업본부는 신규 업무가 정착되면 우체국 가입자뿐만 아니라 위탁판매업체(10개) 전체 가입자 177만명을 대상으로 해지 업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본료를 낮춘 새로운 요금 상품도 선보였다. 기본료 1만1000원에 데이터 1기가바이트(GB)·음성 30분을 주는 ‘LTE 요금제’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