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보다 30% 저렴
이들 지역은 현대차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분양가는 3.3㎡당 35만~15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평균 30%가량 저렴하다. 조합원 김모씨(58)는 “바닷가 인근 부지는 진입로와 상수도가 없어도 3.3㎡당 100만원 이상 주지 않으면 못 사는데 30% 저렴하게 샀다”고 말했다.
이성근 노조 정책연구위원은 “노조가 조합원들의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기로 하자 개발업체들이 인근 지역에 전원주택 수요층이 점차 늘 것으로 보고 적극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조는 지난해 말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원주택단지 입주 수요 조사를 한 결과 6800여명이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의 전원주택단지 조성 소식에 울산 인근인 경주시와 청도군 등 외곽지역 땅값도 2~3배 올랐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조는 20~30가구의 소규모 단지에 전원주택 건립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달 1차로 300가구에 대해 사업자 공모를 했다.
노조는 개발업체로부터 입주 후 3년간 상수원수 확보와 수질 문제를 보장한다는 이행각서를 받았다. 조합원들에겐 2년 내 건축 이행과 3년 내 전매제한 조건을 붙여 투기를 차단했다. 이경훈 위원장은 “은퇴 후 전원주택 생활을 하려는 조합원이 많은 만큼 향후 단지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