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도 덩달아 불티
롯데마트에 따르면 2012년 전체 조미료 판매액의 5%에 불과하던 수입 조미료 매출 비중은 올 1~3월 15%로 올라섰다. 1~3월 롯데마트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수입 소스는 ‘이금기 굴 소스’(102.5%)다. 국물이나 찜 요리에 들어가는 중국식 소스다.
일본식 간장 소스 ‘쓰유’ 매출도 91.2% 늘었다. 미국 ‘A1 스테이크 소스’(64.5%)와 중국식 장류 ‘두반장’(46.2%)이 뒤를 이었다. 임현섭 롯데마트 조미 MD(상품기획자)는 “올 들어 소스 종류와 수입국이 한층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수입 향신료 매출도 급증세다. 1~3월 블랙페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1% 뛰고 파슬리(97.8%), 피클링 스파이스(80.4%)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바질(23.4)과 월계수잎(10.7%) 판매도 호조세다.
관련 요리 재료의 매출 역시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수입 채소인 아스파라거스 판매액이 211.5%, 비트는 121.6% 늘었다. 파스타 면(59.1%), 수입 치즈(38.5%), 버터(31%)도 인기다.
수입 소스의 급부상과 반비례해 고추장 된장 등의 인기는 내리막이다. 같은 기간 고추장(-10.2%) 간장(-9.8%) 된장(-6.5%) 등 전통 조미료 매출이 일제히 뒷걸음쳤다. 임 MD는 “작년보다 두 배가량 많은 20여개국에서 200여개 소스와 향신료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