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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수출입 증가율 동반 감소세.. ‘불황형 흑자‘ 장기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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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3월 수출규모 4.3% 감소.. 3개월 연속 감소세 지속



    [한국경제TV 최경식 기자] 한국의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달의 수출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469억 8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3월 달 수입규모 또한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인해 작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385억 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1월 수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7%의 감소율을 보이다가 2월 들어서는 3.4%로 감소율이 확연히 높아졌고 3월에는 4.2%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간의 수출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1336억 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수출 감소 두드러져.. 대외 수출규모는?



    수출규모가 뚜렷하게 감소한 원인으로는 한국의 수출 주력상품으로 불리었던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의 수출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규모에서 상당한 비중(8.4%, 8.9%)을 차지했던 효자 종목들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석유화학 수출이 16.1% 감소한 6억 4000만 달러, 석유제품 수출이 32.5% 감소한 1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규모 총량 감소를 주도했다.



    수출 감소세는 비단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난 일반적인 현상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과거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각각 6.7%, 1.2% 감소했으며 무선통신기기와 평판디스플레이, 그리고 철강 등도 각각 -10.0%, -13.5%, -4.3%를 기록했다. 그나마 반도체와 선박 등에서 각각 3.4%, 13.6% 수출이 증가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외적인 교역 측면에서도 수출규모 감소는 두드러졌다. 한국과 밀접한 교역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와 EU, 그리고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이다. 특히 러시아로의 수출이 57.0%나 급감한 것은 한국의 전체적인 수출규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상당부분 러시아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로의 수출 감소는 자연스레 러시아와 밀접한 교역관계를 맺고 있는 EU로의 수출도 9.7% 감소시켰다.



    이밖에 최근 경제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23.0% 감소했고 우리나라와의 교역 관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 또한 2.4% 줄어들었다. 이러한 수출양상은 해당 국가들의 악화된 경제상황과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



    반면 지속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살아난 미국으로의 수출은 17.0% 상승했고 미국과 친밀한 교역관계를 형성하는 중남미 국가로의 수출도 14.2% 올라갔다.



    수입규모 15.3% 감소.. 원자재 수입 감소가 결정적



    수출과 더불어 수입규모 또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난달 3월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385억 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규모가 감소하는데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20.2% 감소한 원자재 수입이다. 철강 석탄과 같은 원자재 수입이 각각 15.8%, 7.6% 감소한 것은 물론 작년에 우리나라 전체 수입의 30.8%를 차지했던 석유제품 원유 가스 수입도 -48.8%, -43.9%, -41.5%를 기록했다.



    그나마 수입규모의 급감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를 흑자로 만들어주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83억 92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3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온전한 흑자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지표상으로 보이는 무역수지 최대치 흑자라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과 같은 것”이라고 전제한 뒤 “결론적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해 발생한 ‘불황형 흑자’이며 이것을 지속가능한 흑자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현재의 수출상황 심각하진 않지만.. 단기 수출촉진 대책 마련할 것”



    정부는 현재의 수출 감소세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전 세계적으로 수출 감소세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우리나라는 나름대로 수출 선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 한국의 수출순위는 6위를 기록했고 수출 물량 또한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출기업의 채산성과 총 수출물량을 감안할 때 현재의 수출상황을 심각한 위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교역국들로의 수출 감소와 주요 품목들의 수출 감소세 및 수출 가격 하락은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단기 수출촉진 대책’을 마련해 이에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단기 수출촉진 대책’에는 수출 유망품목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소 중견기업들의 수출역량 강화 및 중국 내수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나간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증가한다 해도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은 현상”이라면서 “수출촉진 대책을 통해 수출역량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한경DB/ 산업통상자원부)


    최경식기자 ks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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