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와 접속도로 시행자가 울산대교 통행료를 구간별 최고 2000원(소형차 기준)으로 산정하자 동구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통행료가 비싸다며 반발하는 등 통행료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소형차 기준으로 남구 매암동~울산대교~염포산 영업소 구간(5.62㎞) 2000원, 매암동~울산대교~예전나들목 구간(3.7㎞) 1300원, 아산로~염포산터널 구간(2.76㎞) 800원으로 정한 ‘최초 통행료 자료’를 제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운영 개시일은 울산대교 준공(5월30일) 이튿날인 5월31일이다.

중형과 대형차 통행료는 소형차의 각각 1.5배, 2배를 적용한다. 소형 기준은 승용차와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다. 중형은 17인승 이상 승합차와 10t 미만 화물차, 대형은 10t 이상 화물차다.

동구 주민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통행료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행료 인하와 염포산터널 무료화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총통행량 5만4000대 중 울산대교 통행량이 3만4000대, 염포산터널 통행량은 2만대로 추정하고 있지만 염포산터널 통행량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염포산터널 구간 무료화를 위해 10만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울산하버브릿지 측은 “통행료 산정은 민간투자기본계획 및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라 국비와 시비를 제외한 민간투자비를 대상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