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기업 등에 빌려준 금액이 근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발권력을 동원한 한은의 대출금은 15조3671억원으로 1년 전(9조2289억원)보다 66.5% 증가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월(15조884억원) 이후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섰다. 통화 가치의 변화를 따지지 않고 비교하면 1994년 7월(15조6300억원) 이후 20년7개월 만의 최대다. 한은 대출금이 늘어난 것은 경기 회복세가 더딘 데다 정부 재정 여력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