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기간이 마감되면서 주식시장 퇴출생들의 명단이 나왔다. 사업보고서를 제때 내지 못하거나 자본이 100% 잠식된 ‘문제’ 상장사들이 잇따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경남기업, 삼환기업, 신일건업 등 3개사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기업은 남광토건, 넥솔론, STX엔진, STX중공업 등 네 곳이다. 이 기업들은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동부제철, 대양금속, 대한전선 등 3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선 울트라건설이 증시에서 짐을 싼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울트라건설은 자본전액잠식을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퇴출 갈림길에 선 상장사도 공개됐다. 감사의견 한정 및 거절을 받은 상장사(해피드림, 코데즈컴바인, 우전앤한단, 잘만테크, 에이스하이텍, 스틸앤리소시즈)는 상장폐지 통보 후 7일 안에 이의신청을 해야 폐지를 면할 수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