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김진호 교수, 말레이시아에 소프트웨어 수출

경일대는 전자공학과 김진호(54) 교수가 차세대 스마트고속도로(교통혼잡을 효율적으로 완화하고 안전한 교통생활을 위해 무선통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고속도로)에서 현재의 톨게이트 발권시스템을 대체할 핵심기술인 '스마트 톨링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는 '번호판 인식 엔진'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톨링 번호판 인식 엔진은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속도를 줄일 필요없이 통행료를 낼 수 있도록 시속 80∼100㎞의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의 번호판 영상을 검출·인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번호판 검출 속도를 0.1초 이내로 해 초당 10장 정도의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 나타나는 영상과 기울어진 번호판 등에 대해서도 개선 알고리즘을 구현해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

무인주차나 도로방범용 폐쇄회로(CC)TV 분야에서는 이미 이 기술이 상용화됐다.

인천국제공항, 국내 병원, 관공서는 물론 중국의 대형백화점에서 무인주차관제시스템에 활용되고 있다.

또 영문 인식 기능을 추가해 말레이시아 차량 번호판 인식 관련 소프트웨어로 개발돼 해외에 수출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연간 수천억원대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국내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