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봄을 부르다] "결혼은 공간이다"…신혼부부 개성 따라 맞춤형 공간 제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샘
1만여쌍 주거 실태 분석
가구·소품·인테리어까지
20여개 공간 콘셉트 제시
부부 직업·취미 등 고려해
큰 방, 홈오피스로 꾸미거나
카페·갤러리형 거실 만들수도
1만여쌍 주거 실태 분석
가구·소품·인테리어까지
20여개 공간 콘셉트 제시
부부 직업·취미 등 고려해
큰 방, 홈오피스로 꾸미거나
카페·갤러리형 거실 만들수도
한샘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혼집의 가구 선택과 배치가 만족스럽지 않아 후회한 경험이 있는 신혼부부가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고민 없이 거실을 TV 시청 공간으로만 꾸며 공간 활용을 제대로 못 하는 이들이 많았다.
출근과 퇴근 시간이 다른 신혼부부가 생활 시간대를 고려하지 않고 침실 가구를 선택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혼 전에 구입한 가구를 신혼집으로 가져와 가구끼리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자주 거론되는 사례로 꼽혔다.
한샘은 이번 봄·여름 시즌 ‘결혼은 공간이다’라는 주제로 가구와 소품을 구성했다.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약 1만쌍의 주거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삼았다. 결혼 1년 미만인 부부 100여쌍을 대상으로 신혼집 사진을 받아 가구 배치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것도 참조했다. 신혼집의 가장 보편적 형태인 방 3개짜리 79㎡와 105㎡를 기준으로 했다.
집에서 일하는 부부는 큰방을 작업실로
아내가 전업주부면 거실을 카페처럼
전업주부인 아내를 위한 신혼공간도 있다. 집에 손님 초대가 많은 경우를 가정하고 거실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거실에 소파를 치우고 큰 식탁과 수납장을 둬 카페처럼 꾸몄다. 거실 한쪽 벽은 수납장을 배치해 생활용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했다. 큰방은 침실로, 작은 방은 취미활동과 수납 정리가 가능한 ‘공용방’으로 활용했다. 가장 작은 방은 드레스룸이다.
‘갤러리형 거실’ 콘셉트는 애장품을 많이 소장한 개성 강한 신혼부부를 위한 공간이다. 최근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등을 수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거실에 오픈형 선반장을 들여놔 애장품을 전시할 수 있게 했다. 큰방은 침대와 1인 서재가 있다. 두 번째 방은 영화나 음악감상이 가능한 ‘미디어룸’으로 꾸몄다. 이 방에는 스크린과 1인 소파를 배치해 부부를 위한 작은 영화관이 된다. 세 번째 방은 드레스룸으로 설계했다.
집에 있는 시간 동안 대화를 많이 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구성도 있다. 거실에 소파와 TV가 있는 일반적 형태에서 벗어나 1인용 소파 두 개를 마주 보게 배치했다. 큰 방은 침대와 작은 옷장을 배치했다.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공간을 여유 있게 했다. 두 번째 방은 서재로, 세 번째 방은 드레스룸으로 꾸몄다.
한샘은 자신의 집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3차원 시뮬레이션 상담 서비스 ‘큐브’를 운영하고 있다. 큐브를 활용하면 가상으로 가구나 소품을 미리 배치한 뒤 장식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가구의 특성상 부피가 커서 옮기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서비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부분 가구업체 매장에서는 79㎡ 방 3개짜리 공간 위주로 가구나 소품을 전시한다. 하지만 큐브는 어떤 형태의 집이든 가상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혼집을 꾸밀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한샘은 이달 말까지 신혼부부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침대와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신혼부부에게는 가장 잘 팔리는 소파 5가지 모델을 최대 3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붙박이장 3가지 모델과 식탁세트 모델 6개에 대해서도 각각 최대 30만원과 10만원 할인한다. 책상 전시품목은 50% 깎아준다.
가구나 생활용품을 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쌤소나이트 기내용 캐리어를 증정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