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외주식거래시장 나스닥(NASDAQ)을 운영하는 '나스닥OMX 그룹'이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 CME그룹과 영국계 원자재 상품거래소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에 도전장을 던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OMX는 이날 "나스닥 선물거래소에서 에너지 선물과 옵션을 CME그룹·ICE의 절반 이하 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에너지 파생상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나스닥은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전액 출자한 '옵션결제회사'(OCC), 선물 브로커 '어드밴티지 선물'(Advantage Futures) 등과 함께 '나스닥 에너지 선물'(Nasdaq Energy Futures)을 설립하고, 금년 중반기부터 원유·천연가스·미국 전력지수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스닥 에너지 선물'은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OCC의 CEO를 맡고 있는 크레이그 도너휴가 총책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 선물 거래는 시카고 CME그룹과 ICE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나스닥 측은 1년 반∼2년 내에 에너지 파생상품 시장의 10% 점유를 목표로 제시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