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Smart & Mobile] 스마트폰 쓰는 노인 80%, 소리 → 진동모드 전환못해 '쩔쩔'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민성 기자의 IT's U

    '디지털 소외' 노인, 스마트폰에서 '2차 소외'
    <2> "몰라도 말 못해요, 부끄러워서"

    10명 중 9명 바탕화면 앱 제거 못해
    끊기버튼 안눌러 '통화료 폭탄' 맞기도
    배경화면 못 바꾸는 노인들도 수두룩
    [Smart & Mobile] 스마트폰 쓰는 노인 80%, 소리 → 진동모드 전환못해 '쩔쩔'
    법정 경위인 김진희 씨(32·가명)는 재판이 시작될 때면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먼저 눈이 간다. 스마트폰을 쓰는 노인 중 소리 모드를 진동으로 바꿀 줄 몰라 당황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전에 일일이 점검한 뒤 진동 모드로 돌려 놓는다. 재판이 끝나면 다시 찾아가 소리 모드로 원위치해준다. 스마트폰을 쓰는 노인이 늘면서 새로 생긴 일과다.

    김씨는 “가끔 재판 도중 노인 방청객의 전화벨 소리가 울리곤 한다”며 “변경 방법을 몰라도 잘 도와 달라고 하지 않아 일부러 찾아가 돕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노인은 가장 단순한 스마트폰 기능조차 제어하지 못한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는다. 그 자체가 부끄럽기 때문이다. LG전자의 노인층 스마트폰 사용 실태 보고서에도 스마트폰을 쓰는 노인의 속앓이가 빼곡히 담겨 있다.

    ◆“앱을 휴지통에 버리라고?”

    보고서를 보면 실험에 참가한 노인 10명 중 8명은 소리·진동 설정 변경에 실패했다. 피처폰에서는 번호판의 샵(#)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이 기능은 인디케이터 속으로 편입됐다. 화면 상단을 위에서 아래로 끌어내리면 등장하는 인디케이터에는 진동 전환뿐 아니라 와이파이, 화면 회전, 블루투스 등 가장 자주 쓰는 설정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노인들은 끌어내리기 방식의 인디케이터 진입 자체가 서툴렀다. 아이폰은 왼쪽 측면에 진동 전환 전용 버튼이 있지만 안드로이드폰 대부분은 소리 조절 버튼 아래 위를 누르는 식이다. 일부 제조사는 샵 버튼을 누르는 피처폰 방식을 구현했지만 시도해보지 않는 노인이 대다수다. 스마트폰에 그런 옛 기능은 없을 것 같아 해보지도 않는 것이다.

    소리·진동 변경도 힘든 노인에게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삭제는 무리다. 참가자 10명 중 9명이 바탕화면에 깔린 앱을 없애지 못했다. 실패율 90%. 앱을 터치한 다음 삭제 버튼을 찾는 노인이 많았다. 삭제는 못하고 결국 앱 실행만 됐다.

    삭제 첫 단계인 ‘앱 아이콘 길게 누르기’를 아는 노인도 있었다. 하지만 휴지통까지 끌고 가지는 못했다. PC를 오래 써본 젊은이는 휴지통 아이콘을 쉽게 인식한다. 반면 대다수 노인은 휴지통 아이콘에 해당 앱을 끌고 와야 비로소 ‘버린다’는 동작이 실행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몰라도 안다고 답한 노인들

    [Smart & Mobile] 스마트폰 쓰는 노인 80%, 소리 → 진동모드 전환못해 '쩔쩔'
    대다수 노인은 소리·진동 전환이나 앱 삭제 실패 후 방법을 가르쳐주면 “이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화 걸기, 인디케이터 사용, 앱 사용 등 기본적 기능에 대해서도 “처음만 어렵지 배우면 그만”이라는 반응이었다.

    특히 피처폰 사용자보다 스마트폰 보유 노인의 자신감이 컸다. ‘배경화면을 원하는 이미지로 바꾸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90%가 “네”로 답했다. ‘스스로 배경화면을 변경한 적이 있는가’에는 무려 96.4%가 “그렇다”고 했다. 스마트폰을 쓰는 노인 전부가 배경화면 사진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바꿔봤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해당 노인들의 스마트폰을 확인해본 LG전자 측은 곧 진실을 알게 됐다. 바꿔봤다고 했지만 제품 판매 때 제조사가 깔아놓은 배경화면을 그대로 쓰는 노인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변경해본 적이 없지만 방법도 알고, 실제 해봤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사용법을 여러 번 들어도 실행에 실패하는 기능도 많았다. 통화가 끝난 후 ‘끊기’를 누르지 않는 행위가 대표적이었다. 폴더폰은 통화 후 전화기를 접으면 그만이었지만 스마트폰은 끊기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꺼지지 않았다. 가끔 상대방도 먼저 끊지 않고, 그대로 전화기를 뒀다가 통화료 폭탄을 맞는 경우도 있다.

    통화 연결을 잘못 눌러 엉뚱한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실수도 흔했다. 나이가 들수록 손끝 감각이 둔해져 터치 실수가 잦았다. 제대로 눌렀는지 의심이 들어 반복 터치하는 바람에 오작동은 더 늘었다.

    게다가 시력이 감퇴하면서 작은 아이콘은 정확히 누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잠금화면을 풀 수 있는 비밀번호나 패턴을 잊어버리는 노인도 많았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다. LG전자 관계자는 “노인들은 모르는 걸 모른다고 답하는 데 대단히 부끄러움을 느끼는 듯했다”며 “자존심도 상하고, 또 소외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삼성월렛 결제 오류 발생…"복구 최우선, 원인 파악 중"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월렛에서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2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삼성월렛 결제 기능에서 간헐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는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카드 사용이 제한되는 현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월렛 앱에는 "결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공지가 게시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결제 오류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라며 "복구를 최우선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일시적인 오류로 모든 결제가 중단된 것은 아니며 일부는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했다.삼성전자는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세 원인은 추후 안내할 방침이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2. 2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라인야후로 넘긴 이유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주주에서 물러나 일본 라인 야후에 경영권을 넘긴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중심 플랫폼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카카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야후, 카카오게임즈 1대 주주로 카카오는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출자한 투자법인 LAAA 인베스트먼트에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인수를 병행하는 거래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5월 거래가 완료되면 LAAA가 최대 주주로 올라서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남는다. 경영권은 라인 야후 측으로 넘어가지만, 카카오는 일정 지분을 유지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구조다. 이처럼 라인야후가 카카오게임즈 투자에 나선 덴 ‘콘텐츠 확보’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라인야후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광고·커머스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릴 핵심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게임은 이용자 ‘록인(lock-in)’ 효과가 높은 대표 콘텐츠로,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 필수적인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개발 자회사와 퍼블리싱 역량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게임사’ 카카오게임즈의 특징이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메타보라 등 주요 자회사를 통해 모바일뿐 아니라 PC·콘솔까지 아우르는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검증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

    3. 3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해 전략적 투자 유치 및 지분구조 재편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 유치 및 지분구조 재편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게임 및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거래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공시를 통해 공개한 이번 거래에는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LAAA(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다.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거래가 5월 중 완료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되며, 카카오는 2대 주주로서 카카오게임즈와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통해 약 3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며,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카오 역시 구주 매각대금 중 일부를 이번 거래에 재투자함으로써 카카오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회사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구조 재편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바탕으로 게임 사업의 외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협업 기반을 넓히고,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