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데일리는 26일 소림사가 호주 남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중소도시 쇼알헤븐의 토지 일부를 416만호주달러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소림사는 이곳에 호텔 골프장 사찰 등으로 구성된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에 제출했다.
서기 496년 북위시대에 지어진 소림사는 중국을 대표하는 사찰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스융신이 소림사의 방장(주지·사진)이 된 이후 각종 수익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2010년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쿵푸를 배울 수 있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소림사의 전통 중의학(中醫學) 관련 서적을 출판, 판매하기도 했다. 외국인을 상대로 월 수업료 100만원 수준의 쿵푸 교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소림사의 해외 리조트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소림사가 지나친 상업주의로 비판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소림사 측은 그러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있다. 스융신 방장은 “어떤 사람들은 이윤 추구를 위해 사업하고, 어떤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사업한다”며 “소림사는 후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