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 고르는 직장인에 아웃도어族까지…소형 SUV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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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인기 견인한 원조 QM3
작년 한 해에만 1만8000대 팔려
안전성 강점인 쉐보레 트랙스
국토부 신차안전도평가 최고점
쌍용차 티볼리 동급 최저가격
출시 한 달 만에 계약대수 1만대
작년 한 해에만 1만8000대 팔려
안전성 강점인 쉐보레 트랙스
국토부 신차안전도평가 최고점
쌍용차 티볼리 동급 최저가격
출시 한 달 만에 계약대수 1만대
가히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시대라 할 만하다. 소형 SUV는 배기량 2000㏄ 미만의 SUV로 지난해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속 아웃도어 열풍은 소형 SUV 인기의 튼튼한 기반이다.
2000만원대 안팎의 착한 가격과 깜찍한 디자인은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생애 첫 차’로 소형 SUV를 선택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충분조건이 되고 있다.
소형 SUV시장에는 현재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쉐보레의 트랙스, 푸조의 2008, 닛산의 캐시카이,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등이 나와 있다. 여기에 내달 현대자동차의 올 뉴 투싼이 가세하고, 혼다도 곧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드는 형국이다.
원조는 QM3다. 2013년 10월 출시된 이 차는 지난 한 해에만 1만8000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의 부활을 견인했다. 유럽에서 약 3000만원에 팔리는 이 차는 운송비와 관세 추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2250만~2459만원에 판매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시장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QM 시리즈 같은 소형 SUV 덕분”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의 강점은 안전성이다. 2013년 국토교통부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대상 차종 11종 가운데 가장 높은 총점 93.5점을 획득했다. 동급 차량 중 ‘안전성 최고 등급’을 공인받았다. 개성 있는 외관과 실용성도 경쟁력이다. 가격은 1953만~2302만원.
쌍용차가 지난달 초 내놓은 티볼리는 깜찍한 디자인과 동급 최저 가격(1635만~2347만원)이 강점이다.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1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치(3만8500대)의 4분의 1을 한 달 만에 채웠다. 1.6L 가솔린 엔진으로, 디젤 모델도 6월께 나올 예정이다. 동급 차량 중 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차체의 71.4%)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뉴 푸조 2008’은 연비 좋은 2000만원대 수입차라는 평가가 돌면서 인기다. 1.6L e-HDi 디젤 엔진을 탑재해 L당 17.4㎞의 연비를 자랑한다. 고속도로에선 19.2㎞, 도심주행 때는 16.2㎞가 나온다. 가격은 2650만원부터 시작해 3150만원까지다.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측은 “주문이 많아 당초 본사 배정 물량을 급히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7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한국닛산도 전 세계 누적 2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유럽 1위 소형 SUV인 ‘캐시카이’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가솔린 기반의 ‘쥬크’와 달리 캐시카이는 디젤 모델이다. 유럽에서 검증된 판매 실적이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은 3050만~3790만원으로 좀 센 편이다.
현대차도 소형 SUV시장에 가세한다. 내달 5일 개막하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 뉴 투싼’을 공개한다. 올 뉴 투싼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2L 디젤 엔진을 단 2륜·4륜 구동 모델과 다운사이징 모델을 함께 선보인다. 다운사이징 모델은 1.7L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을 달아 연비가 한층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DCT는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형 변속기로 연비 개선에 유용하다. 가격은 2세대 모델(2080만~2780만원)보다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혼다는 자국 출시를 앞둔 소형 SUV ‘HR-V’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R-V는 혼다의 인기 모델인 CR-V보다 작은 엔트리급 소형 SUV로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이다. 미국 시장용으로는 138마력을 발휘하는 배기량 1.8L 가솔린 엔진이 올라가고 국내에는 118마력을 발휘하는 1.6L 디젤 엔진이 검토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2000만원대 안팎의 착한 가격과 깜찍한 디자인은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생애 첫 차’로 소형 SUV를 선택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충분조건이 되고 있다.
소형 SUV시장에는 현재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쉐보레의 트랙스, 푸조의 2008, 닛산의 캐시카이,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등이 나와 있다. 여기에 내달 현대자동차의 올 뉴 투싼이 가세하고, 혼다도 곧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드는 형국이다.
원조는 QM3다. 2013년 10월 출시된 이 차는 지난 한 해에만 1만8000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의 부활을 견인했다. 유럽에서 약 3000만원에 팔리는 이 차는 운송비와 관세 추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2250만~2459만원에 판매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시장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QM 시리즈 같은 소형 SUV 덕분”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의 강점은 안전성이다. 2013년 국토교통부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대상 차종 11종 가운데 가장 높은 총점 93.5점을 획득했다. 동급 차량 중 ‘안전성 최고 등급’을 공인받았다. 개성 있는 외관과 실용성도 경쟁력이다. 가격은 1953만~2302만원.
쌍용차가 지난달 초 내놓은 티볼리는 깜찍한 디자인과 동급 최저 가격(1635만~2347만원)이 강점이다.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1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치(3만8500대)의 4분의 1을 한 달 만에 채웠다. 1.6L 가솔린 엔진으로, 디젤 모델도 6월께 나올 예정이다. 동급 차량 중 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차체의 71.4%)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뉴 푸조 2008’은 연비 좋은 2000만원대 수입차라는 평가가 돌면서 인기다. 1.6L e-HDi 디젤 엔진을 탑재해 L당 17.4㎞의 연비를 자랑한다. 고속도로에선 19.2㎞, 도심주행 때는 16.2㎞가 나온다. 가격은 2650만원부터 시작해 3150만원까지다.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측은 “주문이 많아 당초 본사 배정 물량을 급히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7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한국닛산도 전 세계 누적 2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유럽 1위 소형 SUV인 ‘캐시카이’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가솔린 기반의 ‘쥬크’와 달리 캐시카이는 디젤 모델이다. 유럽에서 검증된 판매 실적이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은 3050만~3790만원으로 좀 센 편이다.
현대차도 소형 SUV시장에 가세한다. 내달 5일 개막하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 뉴 투싼’을 공개한다. 올 뉴 투싼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2L 디젤 엔진을 단 2륜·4륜 구동 모델과 다운사이징 모델을 함께 선보인다. 다운사이징 모델은 1.7L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을 달아 연비가 한층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DCT는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형 변속기로 연비 개선에 유용하다. 가격은 2세대 모델(2080만~2780만원)보다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혼다는 자국 출시를 앞둔 소형 SUV ‘HR-V’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R-V는 혼다의 인기 모델인 CR-V보다 작은 엔트리급 소형 SUV로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이다. 미국 시장용으로는 138마력을 발휘하는 배기량 1.8L 가솔린 엔진이 올라가고 국내에는 118마력을 발휘하는 1.6L 디젤 엔진이 검토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