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이 적진에서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사진 =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OK저축은행이 숙적 현대캐피탈을 완파하며 창단 이후 두 시즌 만에 처음으로 천안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5-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3연패로 잠시 주춤했던 부진을 털고 우리카드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쌓은 OK저축은행은 시즌 전적 23승 9패(승점 65)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한국전력과의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2위 자리를 사수한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도 확정지었다. 4위 대한항공(승점 46)이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승점 15점을 챙긴다 해도 61점에 그쳐 최소 3위는 확보하게 된 것.



OK저축은행 시몬과 송명근 ‘좌우 쌍포’가 위력을 과시하며 현대캐피탈 진영을 맹폭했다. 시몬과 송명근은 각각 22득점과 17득점을 올리며 39득점을 합작했다. 시몬은 삼성화재 레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1000득점(1005득점) 고지에 올랐다. 시즌 32경기 출전 만이다.



최근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낸 송명근이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공격성공률이 72.72%에 이를 만큼 순도가 높았다. 송명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연습에 매진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미소 지었다. 이와 함께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김규민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갈 길 바쁜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척 어려워졌다. 순위 5위에 머물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점점 더 흐려졌다. 외국인 선수 케빈 레룩스가 13득점에 그쳤고, 기대를 걸었던 에이스 문성민 역시 7득점에 머무르며 무릎을 꿇었다.



블로킹이 승부의 희비를 갈랐다. 전통적으로 높이에 강점을 보였던 현대캐피탈이 이날 단 4개의 블로킹을 성공한데 반해 OK저축은행은 무려 14개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은 경기 내내 서브 리시브가 불안정하면서 어렵게 점수를 뽑고 쉽게 점수를 허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사령탑의 지략 대결에서도 패기의 김세진 감독이 관록의 김호철 감독을 눌렀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게임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문성민을 빼고 신동광을 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3세트에서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모두 오심을 잡아내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선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의 5연승 도전을 저지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44점으로 4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기업은행의 주포 데스티니 후커는 오른 발목 부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난 듯, 38득점을 올려 22점에 그친 도로공사 니콜과의 용병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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