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조기졸업을 신청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작년 사상 최대 실적 기록과 동양파워 매각 흥행으로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을 초과 달성함에 따라 26일 법원에 채권자 동의서를 첨부해 조기졸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은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조기졸업 요건을 점검한 뒤 이르면 다음달 중순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시멘트는 작년 매출 7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8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동양시멘트 지분 54.9%를 보유한 최대주주 (주)동양도 2011년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매출(연결 기준)이 1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법원의 회생절차 인가(2014년 3월) 이후 1년여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며 “7년에 걸쳐 나눠 갚기로 한 채권자들의 빚을 1년도 안돼 3분의 1 이상을 갚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동양시멘트가 다음달 중순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되면 이 회사와 (주)동양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주)동양과 동양시멘트를 함께 매각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부채를 포함한 전체 매각 가격은 1조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매각 공고는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로 예상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