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시가총액이 세계 증시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에 이를 수 있을지 투자자들에게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최근 9거래일 중 8일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4일 애플 주가는 0.62% 하락한 132.17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7700억 달러다.

투자자들과 시장의 관심은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같은 다른 기술기업들이 고공행진을 하다가 끝없는 추락을 경험한 전례를 애플이 과연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애널리스트들도 시장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에 부응해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며 이런 분위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애플의 목표주가를 14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제일상하이증권은 목표주가를 165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이 지점까지 가면 시가총액은 9660억 달러로 1조 달러의 턱밑까지 오르게 된다.

하지만 애플의 미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경쟁업체들이 상승세를 타던 2012~2013년에 애플에는 미래에 대한 우려가 덮치면서 45%나 폭락했던 사실을 많은 투자자가 기억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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